한참 전에 사놓은 뱅갈고무나무를 시간이 없어 분갈이를 못해주고 있다가 오늘 겨우 콰드로 올에 심어 주었네요. 바소 로얄(30cm), 실린드리코 프리미티보(30cm)도 후보에 올랐으나 콰드로 올이 제일 어울리겠다는 의견이 많아서...
식물을 담고 물기를 머금고 있는 모습이 그냥 화분만 볼 때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예쁘네요. 식물도 더 좋아 보이고요. (제가 사진을 잘 못찍어서 사진 상으로는 그닥일 지라도.) 잘 샀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 모습을 살펴 봤습니다. 화분 윗부분이 길이가 같은 직선 4개로 된 정사각형의 모습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면 그것이 직선이 아니라 매우 매우 원만한 곡선인 듯 보입니다. (원래의 의도된 디자인이 그런 것인지, 아니면 직선으로 빚었는데 굽히면서 변형이 일어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미묘한 곡선 4개로 이루어진 정사각형에 가까운 모습이 더 마음에 듭니다.)
제품 소개에는 28cm로 나와 있지만 제 화분은 한쪽 면 중앙에서 반대쪽 면 중앙까지 (가장 길이가 길게 나오도록. 대각선 길이가 아님.) 측정해보니 외경(?)이 대략 27cm, 화분 두께가 1cm 정도이니 내경은 대략 25cm 가량 되네요. (굽히는 동안 수축된 것이 아닐까 마구 추측해봅니다. ^^;;)
마지막으로, 다들 아시겠지만 납작한 바닥 면에 물구멍이 하나 뚫려 있으니 원활한 물빠짐을 위해서는 지면으로부터 물구멍을 띄워 놓아야 할 것 같네요. 그냥 벽돌 2개 받혀 놓아도 되지만 개인적으로는 데팡스에서 테라코타 화분에 어울리는 그런 장치(?) 비스무리한 것을 데로마 측에 제작 요청 내지 국내 제작해 주심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